일곱번째 데이트는 친구들의 인증.
어제는 J 언니와 우에노 아메요코 구경을 하고 우에노 공원에도 잠깐 들렀다가
약속장소인 아키바에 갔다.
D양은 소개팅 남의 에프터 신청으로 키치죠지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합류!
지금의 나와 그를 있게 해준 A군도 아키바에서 만나
오오에도 온센 놀러갔을때 만났던 아키바의 그 경찰서 앞에서
'껄렁껄렁'(D양의 묘사에 의하면)하게 나를 기다리고 있던 그를 발견ㅋㅋ
J언니와 D양은 내가 일본으로 교환학생와서 기숙사에서 제일 친하게 지내고 있는 사람들.
말이 잘 통하고 함께하면 늘 즐겁다.
내가 남자친구가 생겼을때도 제일 기뻐해주고.
얼마 안되는 밀.당의 시간에서 가장 많이 도와준 사람들ㅋㅋㅋ
특히 D양은 원래 나랑 같이 소개팅에 나가기로 했던 상황에서
나만 답문을 보내서 지금의 나와 그가 있을수 있었다.
아직도 가끔씩 만약 내가 그에게 답장을 보내지 않고 D양이 보냈으면 어땠을까.
지금 내자리에는 D양이 있을까 생각을 하곤 한다.
예전에 그에게도 이걸 말했었는데
'아니야, 나는 너라서 사귀는거야!' 라는 대답을 기대했는데
갸우뚱하면서 '그러네..어떻게 됐을까' 이러는 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새퀴가..
그리고 데이트때 마다 자주 D양의 안부를 묻거나 한다.
저번에 다른 친구 J양을 만나고 나서도 'J양 귀엽네. 남자친구 있어?' 라는 질문으로
내 속을 불태운 나의 남친님.
어제도 'D양 귀여운데 왜 남친없어?' 라는 비묘한 질문으로
나에게 어쩌라고ㅡㅡ face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하신 남친님.
질투아닌 질투를 하게 된다;
여튼 결론은 다들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 전날에 그는 회사 송년회. 나는 기숙사 크리스마스 파티덕에 (필름끊기도록 마셨다)
술은 먹고 싶지 않았는데 그냥 아키바에 이자카야에 들어가서
나름 한국.일본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문화차이도 역시 조금 느끼고
(얼마전부터 나에게 한국의 성형 실태에 대해서 계속 물어보더니 결국 어제도 그 얘기를 꺼내서
우리를 조금 난처하게 하기는 했다.)
그래도 우리 자기는 적절히 재밌게 해줬다!
그리고 내 친구들 앞에서 아무 말 안하고 먼저 계산해버리는 센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나 만날때마다 진짜 돈 많이 쓰는데 나는 좋지만 솔직히 오래동안 보고싶은데
자꾸 이러는건 부담스럽다. 근데 바로 와리깡하자면 내가 난처하기도 하다;
흠 연애에 있어서 돈관계는 진짜 미묘한것 같다.
그는 회사원이고 나는 학생이니까 괜찮아. 라고 결정해버리는건 그에게 너무 불공평하다.
그는 그의 시간을 투자해서 힘써가며 열심히 번 돈인데.
그래서 다음주의 하코네 여행 경비는 반반씩 하기로 했다. 나도 그게 당연히 맞는것 같고.
여행경비니까 반반씩 하는게 당연하지! 라고 생각들지만
그가 여행경비는 걱정하지마. 너는 하코네에서 쿠로타마고나 사줘. 라는 감동적인 말을 했기때문에ㅜㅜ
그래도 정말로 반은 내는게 맞다. 그래서 아니야 부담주기 싫어 반씩 하자! 했더니
아무 소리 안하는것 보니 다행이다!
한두푼도 아니고.
그리고 그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샀다!
이건 내 나름대로 돈을 좀 투자해서 버버리 속옷 세트를 준비했다.
포장만 봐도 뽀대난다!
없는 돈 쪼개가며 샀으니까 그의 기준에 맞는 선물이 아니더라도 용서해줘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는 내 선물을 준비 안한것 같다.
대신 어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회사명함을 받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멋져!!!!!!!!!!!!!!!!!
선물은 정말로 안받아도 된다.
카드만 한장 받았으면 좋겠는데. 손글씨로ㅜㅜ
그게 더 어려울수도 있겠다ㅋㅋㅋ
아무튼 어제 친구들 앞에서 당당하게 손 잡고 걸어가서 기분이 뿌듯했다.
내가 친구들 앞에서 손 잡는거 싫어? 부끄러워? 라고 했더니
자기는 너무 좋다고! 자기는 모두 앞에서 옷도 벗을수 있다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는 내가 좀 애교부리면서 귀여운 척좀 했는데 그가 좋아했기를ㅜㅜㅜㅜㅜㅜㅜㅜㅜ
마지막 헤어질때
그가 마지막버스 시간을 잘못알아서 결국 인사도 못하고 정신없이 헤어져서 좀 어이없었지만ㅋㅋㅋ
그래도 친구들은 내 남자친구가 나의 남자버젼이란다.
태어날때부터 사귄것 같다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엇보다 아끼는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드디어 하코네 d-6으로 다가왔다.
그와 떠나는 첫 여행. 첫날 밤.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는데
계속 처먹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부터 다이어트다! 해놓고서 라면 끓여먹었네^^ 계란도 하나 풀어서^^
아무튼 두근두근다요<3
태그 : 47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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